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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故 장자연 전 매니저, “성폭행 사실 진술한 기억 없다” 직접 부인
-진상조사단, 3일 장자연 전 매니저 만나 면담

-‘성폭행 당한 사실 썼는데 지우라고 했다’는 말 한 적 없어

-“장자연 피해에 관해 전혀 들은 바 없고, 알지 못한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고(故) 장자연 씨의 매니저가 3일 성폭행 사실을 입증할 만한 진술을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사건 증언자인 윤지오 씨 외에 또 다른 진술이 있다는 기존 조사단 설명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장 씨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대검 과거자진상조사단 조사 4팀은 3일 장 씨의 매니저였던 A씨를 직접 만나 면담했다. 직접 면담에 참여한 복수의 조사팀원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장 씨의 2009년 문건 작성 경위가 잘못 알려져 있다고 항의했다. ‘장자연 씨가 처음 작성한 문건에 심하게 성폭행 당한 내용도 썼는데 그 부분은 내가 지우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자신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는 설명이다.

A씨는 “장 씨가 그간에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히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성추행 혹은 그와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며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만 했을 뿐, 추가적인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또 “피해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야기된 것인지 장씨로부터 젼혀 들은 바가 없고,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면담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진술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정돼 보도됐다”며 조사단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공인이 아닌 일반인인데도 실명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한 불만도 전했다.

현재 고 장자연씨 성폭력 피해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 진상조사단 내부에서는 검찰의 재수사 권고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조사단은 장 씨의 성폭력 피해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를 고려해야 한다”며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사단 4팀 구성원 6명 중 4명은 발표 3시간 만에 “위원회는 어떠한 결정을 한 바 없다”고 반박하는 입장을 내며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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