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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매파’ 볼턴 방한?…靑 “결정된 바 없다”
日언론 “볼턴 28일께 방한” 보도에 선 그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방한 후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달 말께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소식이 일본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볼턴 보좌관 방한에 대해 “방한 여부와 시점 등 어느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미국 대북정책 담당자들의 잇단 방한 소식에 대해 이 당국자는 “(볼턴 보좌관 방한의 경우)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다만 “비건 대표의 방한 일정은 최종 조율 중”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 대북정책에서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로, 그의 카운터파트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은 2일 볼턴 보좌관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할 전망”이라며 “오는 28일부터 방한 일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교도는 볼턴 보좌관이 성과 없이 끝난 하노이 북미회담 후 북한과의 핵담판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협상 진전을 위해 한국 측과 협의할 것으로 관측했다.

NHK도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이달 28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본 언론들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것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의 요청으로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ㆍ일 동맹 강화 등을 과시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을 찾아 한미공조를 보여줄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이에 한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3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세심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류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사견임을 전제로 “미국 정부가 한국과 미국의 공조가 긴밀하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줄 시기가 5월 하순께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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