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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송치’ 박유천, “거짓말해 많은 분들께 죄송…”
-박유천 “반성하고 있다…벌 받을 부분은 달게 받겠다”
-향후 수원지검이 사건 맡아, 황하나와 엇갈린 진술 확인할듯
 

검찰에 송치되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지금까지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부분은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은 3일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검으로 송치되는 자리에서 “벌을 받을 부분은 달게 받고 반성하고 살겠다”면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박유천은 이날 노타이 양복 차림이었다. ‘구속 이후에 심경변화가 있었냐’, ‘함께 마약을 투약한 황하나(31)와 진술이 엇갈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박유천을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여름 한차례, 올 2~3월 자신의 옛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 1.5g을 3차례 구입해 서울 소재 황씨의 자택에서 6차례 등 총 7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전 약혼녀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투약 혐의를 입증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박유천이 3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줄곧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고, 간이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투약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찾기 위해 힘썼다. 박유천이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돈을 입금하는 장면, 마약류를 상자에서 꺼내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박유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국과수 공조를 통한 박유천 체모 정밀감식에 들어갔다.

아울러 지난달 23일께에는 박유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국과수 정밀 감식결과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검출됐고, 법원은 26일께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박유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유천은 이후 심경에 변화를 보였다. 구속 이후 진행된 두번째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박유천의 마약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는 수원지검에서 진행된다. 현재 박유천은 ‘황하나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다’, 황하나는 ‘박유천 때문에 마약을 다시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에 대한 진위여부 확인이 이후 수사에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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