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창 연센암병원장이 앞으로는 병원의 질적 성장에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연세암병원 제공] |
-공간 재배치와 시설 확충으로 치료 환경 개선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개원 5주년을 맞은 연세암병원이 오는 2022년까지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암 치료에 집중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30일 간담회를 통해 지난 5년간 암병원이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면 앞으로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2014년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팀 중심의 치료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암을 진단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결정하는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도입 △암예방센터, 완화의료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 다른 암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특화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1년 외래 환자 수는 2015년 약 49만 명에서 2018년 약 58만 명으로 매해 평균 4~7% 지속해서 성장해 왔다. 입원 환자 수도 2015년 약 21만 명에서 2016년부터는 병상가동률이 100%에 근접해 매해 약 24만 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3월부터 연세암병원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금기창 연세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은 “타 병원이 수행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의 치료 성적을 강화하겠다”며 “연세암병원은 이제 3차병원이 아닌 4차병원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주요 발전 계획의 중심에는 ‘환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세암병원은 우선 암종별 센터의 진료역량을 높이고 암종별 맞춤형 환자 치료 서비스가 더욱 강화된 ‘암센터별 책임제’를 도입한다. 우수한 의료진을 각 센터에 맞게 지속해서 발굴해 진료의 수월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환자가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고 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대기 일수가 증가한 CT, MRI는 올해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세암병원에 예약을 한 환자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첫 진료를 볼 수 있게 첫 진료 후 ‘One-day, All Check’ 시스템을 도입한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신약개발 및 임상연구도 강화한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10억 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연세암병원의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중입자 치료기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도입을 진행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로 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 병원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의 가장 기본 설립 목표인 ‘치료를 잘하는 것’이고 이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암 환자와 그들의 가족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연세암병원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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