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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영-박유천 줄줄이 감방행… ‘승리’도 합류할까
-얼짱 정준영ㆍ아이돌 박유천 줄줄이 ‘구속’

-승리 ‘구속’ 놓고서도, 警 ‘총력전’ 벌일 듯

-‘승리 구속’돼야 경찰수사가 활기 띨 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유명연예인 관련 ‘마약’과 ‘성매매’, ‘불법 동영상 촬영’ 등 수사가 연예인 혐의자들의 ‘구속 수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스타(얼짱) 출신의 가수 정준영(30)이 불법카메라 촬영 등 혐의로 구속됐고,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제 경찰은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의 구속영장 신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이 버닝썬 ‘경찰유착 의혹’과 관련된 수사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불만 섞인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승리 구속’은 필요한 상황이다. 승리구속은 향후 검찰수사에도 중요한 영항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29일 서울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승리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서울청에서 성접대와 횡령 건을 철저히 수사한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발부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주 내 승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버닝썬 공금횡령’과 ‘성매매 알선’ 등이다. 경찰은 승리가 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는 버닝썬에서 5억~6억원 가량의 현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팔라완에서 진행됐던 2017년 승리의 생일파티 당시에는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같은 혐의들은 버닝썬 ‘경찰유착’과는 거리가 먼 혐의점들이다. 승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한 횟수는 줄잡아 15차례에 이른다. ‘성매매 알선 4차례’, ‘동영상 불법촬영 3차례’, ‘윤총경 사건 5차례’, ‘미성년자 출입 무마 관련 2차례’, 그외 1건 등이었다. 이 과정에서 승리는 스스로 “버닝썬 실소유주가 아니다”라면서, 클럽 운영ㆍ경찰 유착과 거리를 뒀다. 경찰은 승리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엇다.

이 때문에 경찰의 여러 수사 갈래 가운데 강남 클럽과 경찰과의 유착 수사는 ‘낙제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론은 버닝썬 사건의 핵심이 버닝썬 관계자들과 경찰 사이의 유착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연합뉴스]

경찰이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구속ㆍ검찰로 송치된 주요 관련자는 인터넷 스타(얼짱) 출신 가수 정준영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적용된 혐의가 ‘경찰 유착’과는 관계가 있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유포)이었다.

정준영에 대한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도 현재 정준영이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지는 과정에서 이른바 물뽕(GHBㆍ감마하이드록시뷰티레이트)으로 불리는 최면성 마약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버닝썬 사건에 대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수사를 한다는 입장인데 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승리와 관련된 증거를 모아, 승리를 구속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는 경찰의 유착 수사를 진행하는 데 ‘키맨’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승리가 구속될 경우 향후 버닝썬 사건 수사가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우선 승리가 구속될 경우, 향후 경찰 수사는 버닝썬 공금횡령과 성매매 알선에서 ‘뒷배’를 봐준 경찰 관계자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앞서 의혹 수준에서 제기됐던 윤 총경과 승리 간 유착, 승리의 동영상 불법촬영과 관련된 수사도 진척될 가능성이 많다. 구속 수사를 받는 피의자는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사는 피의자가 구속중인 상태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구속은 대표적인 선례다. 박유천은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는데, 이후에서야 관련된 혐의를 전면 시인했다. 박유천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박유천이 마약을 구매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이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체모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박유천은 ‘요지부동’으로 버텼다. 일각에서는 구속상태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은 박유천이 관련 혐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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