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청원 110만 돌파에 “이수역ㆍ드루킹 기억해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0일 “지난 3월 윤지오 씨 관련 청원이 있던 때 청와대 사이트의 베트남 트래픽이 13.77%였다”며 “전달보다 2159% 증가한 것인데,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 있는)4월에는 어떤 ‘사이버 혈맹국’이 국민청원에 관심이 많아졌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
그는 “가장 최근 30만명을 넘기고 답변을 받은 국민청원이 윤지오가 살해 위협을 받고, 경찰은 경호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청원이었음을 상기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청원 전에는 남자들이 여자 머리가 짧고 화장을 안했다고 머리뼈가 보이도록 두들겨팼다는 이수역 욕설사건 관련 청원이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대량 생산한 네이버 아이디로 인증 가능한 서비스로 벌어진 정치적 사건이 ‘드루킹’과 ‘바둑이’ 사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자유한국당을 해산시키라는 청원 수가 115만1215명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청원이 올라온 후 서버 마비까지 이끌며 동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28일 오후 8시께 20만명을 넘은 후 약 37시간 만에 80만명 이상이 급증한 점도 특징이다. 역대 최다 추천 청원을 기록한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심신미약 감형반대(119만여 명)’도 곧 넘어설 전망이다.
청원인은 “민주당과 정부에 간곡히 청원한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 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 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글을 썼다.
국민청원은 ‘한 달 내 20만명의 동의’를 얻게 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