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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금융 민관 TF 출범…은행권 100조, 금투 125조 푼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등
“목표 초과달성” 다짐
최종구 금융위원장
“지원규모 추가 검토”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금융 민관 TF 출범식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젬마 경희대 교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정동 서울대 교수, 권용원 금투협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뒷줄 왼쪽부터)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호승 기재부 1차관, 김중혁 고려대 교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인호 서울대 교수, 김오수 법무부 차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은행 여신심사 혁신, 모험자본 육성 등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 추진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가 30일 출범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기획재정부·법무부 차관과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 그리고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 등이 참여하는 슈퍼 조직이다.

TF는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혁신금융 추진과제를 점검하고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의 후속조치다.

첫 회의에서 은행들은 3년간 기술금융 90조원을 비롯해 동산담보대출 6조원, 성장성기반 대출 4조원 등 총 100조원의 혁신금융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020년까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1000억원을 특별 출연해 일자리 창출 기업과 사회적 경제 기업에 1조4000억원을 대출하고, 은행권 청년창업재단(D.Camp)에 3450억원을 신규 출연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총 125조원을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연 평균 21조원씩 5년간 105조원의 혁신자본 공급은 물론 코스닥 상장 활성화에 따른 6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추가 확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업금융 활성화 10조원,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도입 효과 4조원 등을 포함한다.

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금융 비전은 대출·자본시장·정책금융 등에 걸쳐 법령·제도 개선은 물론 상품개발·영업 등 시장 관행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민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변화, 대내외 경제여건과 시중자금의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혁신금융으로의 전환이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금융 민관 TF 출범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TF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자사의 특색있는 대출상품과 모험자본 공급체계도 소개했다.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농협은행의 ‘청년 스마트팜대출’, 온라인 쇼핑플랫폼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한 국민은행의 ‘KB셀러론’, 스마트공장을 우대하는 우리은행 ‘우리 Cube-X론’, 신기술사업금융 전업사(하나벤처스) 활용 등의 사례가 언급됐다.

이정동 특보는 정책금융의 적극적 역할과 금융권의 산업혁신 평가역량 강화를 주문하면서 “민간 금융권이 가지고 있는 혁신금융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이 적극적·선제적으로 나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와 법무부도 금융세제, 일괄담보 등 각 부처 소관 정책에 대한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법무부는 일괄담보제도 도입근거를 마련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동산채권 담보법 개정안을 상반기 중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책금융이 산업회복을 위한 안전판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상황에 따라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추가확대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산업구조고도화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에 빠진 조선·자동차 관련 업체에 대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3년간 10조원으로 운용할 계획인 이 프로그램 중 4조원을 올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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