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4000㎡…축구장 70개 크기 12개 도시 식물 3100여종 보유 습지원 최초 개방…온실 유료화 연말까지 제로페이 결제시 30%↓

서울식물원 5월1일 정식 개원…연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
온실 열대관.
서울식물원 5월1일 정식 개원…연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
온실 열대관.

서울시 최초 보타닉 공원 ‘서울식물원’이 다음달 1일 정식 개원한다.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이래 시범 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는 것.

서울시는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개 구역에 걸쳐 전체 면적 50만4000㎡에 이르는 공원을 이 날부터 모두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내부 보완 문제로 지난 3월부터 두달간 입장이 제한돼 온 온실은 1일 오전 9시30분부터 열대관, 지중해관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그간 마무리 조성사업으로 이용할 수 없던 습지원도 이날부터 개방한다.

4개 구역 중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온실과 주제정원)은 이 날부터 유료 운영한다.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이 식재된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이 전시된 온실을 가리킨다. 운영시간은 오전9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다. 이용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특히 다음달 2일부터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며, 연말까지 제로페이로 결제시 이용료를 30% 할인해준다.

시는 주제원 구간을 수목원ㆍ정원조성법에 따라 산림청에 ‘식물원’으로 등록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 5월1일 정식 개원…연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
온실 열대관.

온실(7999㎡)은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로 세계 유일의 접시형 온실 형태다. 벵갈고무나무, 인도보리수, 폭탄수, 자바자두나무, 바오바브나무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쉽지 않은 식물 5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 중 아마존에서 최초 발견된 빅토리아 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을 추가로 들였다.

주제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볼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여덟 가지 주제로 정원을 꾸몄다. 5월 말이면 ‘오늘의정원’에 작약이 만개하고, ‘정원사정원’에서는 빨강ㆍ보라색 롤러가 지나간 자리에 다알리아, 페라고늄 등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기획전시 ‘롤링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식물원 5월1일 정식 개원…연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
온실 열대관.

시는 현재 보유 중인 식물 3100여종을 8000여종까지 늘려 한국 대표 도시형 식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식물 수집과 기관 교류, 연구도 활발히 추진한다.

앞서 시가 지난해 10월11일 부터 임시 개방해 시범 운영한 결과 임시 개방 78일만인 지난해 12월27일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 4월 28일까지 모두 250만명이 다녀갔다.

한편 개원행사가 5월11일 오후2시 열린숲 진입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