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6조 5111억원으로 2017년(5조 8232억원) 대비 11.8% 증가하였으며,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9.0%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3조 9723억원으로 전년도 3조 5782억원 대비 11.0% 늘어났으며, 수입은 4조 2791억원으로 전년 3조 9529억원대비 8.3% 증가해 무역적자는 3067억원으로 전년대비 3747억원에 비해 18.1%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1조 731억원) 생산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247억원), 성형용 필러(2271억원) 순이었다. 제조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주)(8738억원), 삼성메디슨(주)(3056억원), ㈜덴티움 용인공장(1721억원) 순이었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31.6%(2조 545억원)를 차지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6467억원)이며, 치과용임플란트(2718억원), 성형용 필러(2341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에이즈, B형ㆍC형 간염 등 면역검사시약으로 지난해 499억원 대비 955억원으로 91.3% 증가했으며, 이는 이집트로의 수출(299억원)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치과용임플란트도 지난해 수출액은 2718억원으로 2296억원 대비 18.4% 증가하였으며, 혈당측정지등 체외진단용시약도 지난해5219억원을 달성해 수출액이 29.7%증가하였고, 체외진단의료기기기 수출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6807억원, 중국 6213억원, 독일 2829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2017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큰 국가는 이집트, 이란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유) 2992억원, 삼성메디슨(주) 2704억원, (주)에스디 2135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9%인 1조 4245억원을 차지했다.
한편, MRIㆍ스텐트 등 기술력이 높은 의료기기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위 10대 수입품목의 수입액은 총 8981억원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했으며 1위는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688억원), 2위는 관상동맥용스텐트(1124억원), 3위는 MRI 촬영장치(1028억원) 순이었다. 상위 10위 품목 중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다초점인공수정체(568억원, 105.8%)로, 이는 백내장 수술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정부가 집중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기술,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접목된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 및 환자맞춤형 정형용임플란트 등의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 및 수출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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