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사진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말이 됩니까? 지난 금요일 밤, 문체위 회의실에서 사개특위가 열렸는데 그때 문체위 회의실로 몰려온 한국당 의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다”는 글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장인 본관 507호 주변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안 의원은 올린 사진에는 국회 복도에 물병과 음료수 캔 그리고 ‘국민사찰 공수처법 즉각 중단하라’라고 적힌 종이들이 널려있었다.
여야는 지난 25일 밤부터 2박 3일 간 선거제와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7년 만에 동물 국회가 재현됐다.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 선진화법도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은 33년 만에 경호권을 발동했지만, 이도 소용없을 만큼 좁은 공간에 여야가 뒤엉키고 멱살을 잡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국회 본관 220호에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의원들의 회의장 봉쇄로 장소를 문체위 회의실로 옮겨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둘러싸고 격렬한 말다툼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 간사인 윤한홍 한국당 의원이 “당당하면 도둑처럼 숨어서 옮겨가며 할 필요가 없다”고 하자 이 위원장이 격노했고 결국 전체회의는 오후 10시13분쯤 산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