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경계 일색은 옛말, 은행 ‘인재상’ 달라진다
주요 은행들 올해 채용계획 발표
글로벌ㆍ디지털 전문성 조명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주요 은행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새로운 인재 찾기에 나섰다.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다만 구체적인 선발 부문과 전형 방식을 살펴보면 달라진 점도 보인다. 디지털, 글로벌 영역이 커지고 대면채널은 축소되면서 은행의 ‘인재상’도 변하는 모양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300명을 포함해 올해 총 75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상반기엔 신입행원 일반직 공채 250명, 사무지원직군 특채 50명으로 나눠 뽑는다.

일반직 서류접수는 다음달 2일까지다. 나이,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 인성검사 및 2차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부문을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렸다. ▷개인금융 ▷기업금융 ▷글로벌 ▷지역인재 ▷자산관리(WM) ▷정보통신(IT) ▷디지털 ▷투자금융(IB) ▷리스크ㆍ자금 등으로 나뉜다. 올해 개인ㆍ기업금융, 글로벌 부문이 추가됐다.

특히 글로벌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진출한 국가에 관한 전공자가 지원하면 우대한다. 러시아, 미얀마,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9개 나라다. IT, 디지털, 리스크ㆍ자금 부문에선 공학, 자연과학계열 전공자를 우대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신입행원 350명을 비롯해 올해 10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견줘 100명 가량 늘었다. 채용 부문은 ▷개인금융 ▷기업/WM ▷디지털/ICT 분야로 나뉜다. 서류접수는 다음달 12일까지다.

신한은행은 특히 디지털, ICT 인재를 선발 과정에 힘을 주기로 했다. 전문성을 갖춘 지원자를 가려 내고자 AI(인공지능) 사업을 맡던 은행 디지털 전문가를 채용팀장으로 선발했다.전형에는 코딩능력 평가 등의 전형을 도입해 ICT 역량을 검증할 예정이다.

더불어 ICT 인력은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ICT 신한인 채용위크’를 새로 만들어 수시로 시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졸만 고집하지 않고 전문능력을 갖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까지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글로벌 인재 찾기에 나서면서 신입행원 가운데 상경계열 출신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던 풍경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로 뽑은 직원들을 교육하고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전에는 없던 방식들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