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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1분기 수출 기여도 압도적 1위…수출품목 다변화 시급
-1분기 수출 232억달러…총 수출액의 17.5%
-지나친 편중 우려…주력 수출품목 다변화 시급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올 들어 반도체 경기하강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우리 경제의 심각한 ‘반도체 편중’을 재확인한 것으로, 주력 수출품목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반도체 수출은 231억9900만달러(27조26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94억9000만 달러)보다 21.3%나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같은 기간 총 수출액(1326억9900만달러) 가운데 17.5%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수출 품목 가운데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2위인 일반기계(9.7%)의 2배 수준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의 수출 기여도인 20.9%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슈퍼호황’ 초기였던 2017년 평균(17.1%)보다도 높은 것이어서 여전히 ‘최고 수출효자’ 역할을 한 셈이다.

실제로 올 1분기 반도체 품목의 무역수지는 125억5000만달러(14조6207억원) 흑자로, 전체 무역흑자(52억2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나친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메모리반도체는 비메모리와 달리 시장의 부침이 심해 경기가 꺾이면 한국 수출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꺾이면서 올 3월까지 전체 수출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경기진폭이 큰 반도체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해 급격한 경기하락의 위험에 상당히 노출된 구조”라며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품목이 1990년대와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는데 반도체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는 동시에 주력 수출품목을 다변화 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cheon@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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