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은 북러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북한이 정치·경제적 지원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러시아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해 서로 ‘윈윈(win win)’하는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외교부가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러 간 고위급 소통 강화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0월 북·중·러 외무장관들이 모스크바에서 회동해 정치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지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전략 전문가인 양단즈(楊丹志)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 시점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 북한 외교 정책의 다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국과 향후 회담에서 더 많은 지렛대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러시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서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회담을 통해 동북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북러 관계 강화를 환영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와 관련해 거의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뤼 연구원은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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