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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美 S&P·나스닥 나란히 최고점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급락 장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선 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예상을 웃도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더해진 결과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주식시장은 1954년 이후 역사상 최고의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 기사 3·16면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최고점을 찍었다.

S&P 500지수는 25.71포인트(0.88%) 상승한 2933.6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0일 2930.75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추세라면, 3000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이날 105.56포인트(1.32%) 오른 8120.8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29일 8109.69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긴축 행보와 맞물려 바닥을 찍었지만, 올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올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 진행중이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이를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 보다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올들어 비둘기(통화완화주의)적 성향으로 돌아선 데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NYT는 “연준 덕분에 황소장(강세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요 기업들이 예상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것도 주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소셜미디어업체 트위터, 항공우주기업 록히드마틴, 복합기업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에 힘이 실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예상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과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5.64% 폭등했다.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록히드마틴 주가는 5.7% 급등했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스 2.3% 상승했다.

금융데이터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 시즌 실적을 발표한 100개 이상의 S&P 500 기업 중 79%가 애널리스트들의 수익 추정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이는 지난 분기의 69%를 앞지른 수치다.

NYT는 “S&P 500지수가 올 1분기 중 같은 속도로 계속 상승한다면, 올해는 5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는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1954년을 눈 앞에 둔, 현대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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