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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했던’ 박유천, 다리털서 필로폰 성분 검출
-혐의 부인했던 박유천, 구속 가능성 높아져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박유천의 주장이 정면으로 뒤집어지는 결과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4일 경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 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로부터 박 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하는 과정에서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결과를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자택 압수수색 당시 진행됐던 박유천의 소변 간이검사에서는 마약 성분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박유천은 당시 온몸의 털을 제모하고, 머리카락을 염색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털을 제모하고 머리를 염색하면, 체모에 들어있는 마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경찰은 제모되지 않은 일부 체모를 국과수에 제출하면서, 간이검사 당시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받아냈다. 경찰이 채취한 채모 중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전 약혼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지난 4일 확보하고,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원을 입금하고, 그 후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다.

박 씨는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과 17일과 18알, 22일 세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국과수 검사 결과를 첨부해 지난 23일 검찰에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의 필로폰 구매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있었지만 투약까지 입증하는 것은 없었는데 이번 국과수 검사 결과가 확실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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