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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특별식 같은 일상식으로 밀키트 시장 이끌 것”
-간편식 시대…요리 즐거움 원하는 소비층 겨냥
-식자재 공급ㆍ배송 등에서 계열사와 시너지 강점
-“국내 밀키트 시장 성장 견인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특별식 같은 일상식, 일상식같은 특별식을 추구합니다.”

23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R&D 톡 행사에서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 담당 상무는 신규 밀키트(반조리식품) 브랜드 ‘쿡킷(COOKIT)’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일상식 메뉴가 오야꼬동, 팟타이와 같은 글로벌 메뉴가 40% 수준”이라며 “어떻게 이런 메뉴를 밀키트로 만들었지 하는 메뉴들이 많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쿡킷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이 협업해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한 밀키트 브랜드다. 모든 식재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해 상세 레시피와 함께 배송한다. 서비스와 메뉴 개발에 1년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한다.

김 상무는 CJ제일제당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데 대해 “편의에 국한된 간편식을 찾는 니즈 외에 요리의 즐거움을 바라는 소비층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산물순두부찌개의 경우 장보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조리에 45분 가량 소요되지만 쿡킷을 활용하면 8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 직접 재료를 구매해 조리하는 것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버리는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는 더 경제적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 메뉴를 위해 원재료와 가공에 공을 들였다. 농산물은 품목별로 특화된 온도는 물론 특화 포장으로 신선도 유지 기한을 기존의 2배 가량 늘렸다. 축산은 숙성 기술을 통해 원재료 고유 냄새와 식감 등을 개선했다. 육즙을 보존하고 식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도 개발 진행 중이다. 신선한 식자재 공급은 CJ프레시웨이가 담당한다.

배송은 CJ대한통운이 맡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쿡킷은 신선한 제품을 위해 주문과 함께 식자재 수급 및 조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제조에 하루 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오전 7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배송으로, 오전 7시 이후에 주문하면 이틀 뒤 받아볼 수 있다. 새벽배송 등으로 적자를 겪는 유통업체 등이 많은 데 대해 김 상무는 “CJ대한통운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손익구조는 다른 데보다 탄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3년 내 쿡킷을 1000억원 매출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 들여 오는 11월까지 충남 논산공장 부지에 밀키트 센터를 건설한다. 자동 포장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춰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쿡킷 전용 소스를 위해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도 구축했다.

쿡킷은 온라인에서만 판매된다. CJ제일제당 상품 전용 온라인 몰인 ‘CJ온마트’ 내 밀키트 전용관에서 24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우선 서울ㆍ수도권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추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운영될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쿡킷 전용 앱을 출시해 소비자 편의를 더하는 동시에 판로 확대도 도모한다.

김 상무는 “쿡킷에 대해 한 번 경험하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사전 조사한 임직원들의 재구매율이 드물게 40%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쿡킷을 성공시키는 것뿐 아니라 국내 밀키트 시장 성장 자체를 견인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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