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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車 기업들, “중국 자동차 판매 회복” 낙관…왜?
지난해 중국 시장서 판매량 감소…연내 반등 낙관
정부 경기 부양 드라이브 바탕으로 中 경기 회복 기대
중국 고소득층 수입 증가…프리미엄 시장 공략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2019 모터쇼의 미디어데이에서 관람객들이 포르쉐 911 카레라 4S에 앉아 있다.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수십년 만에 하향 곡선을 그리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연내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정부가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이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참석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고위 관계자들은 올해 중국 시장 내 판매량이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BMW의 중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요헨 골러는 “중국 시장이 어느정도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다임러의 후베르투스 토르스카 사장은 “올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와 무역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소득자의 빠른 증가가 완성파 판매량 회복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FT는 “희망은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정부의 부양책, 전기차와 SUV 시장의 확대, 그리고 중국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 개발 계획에 기인한다”면서 “또한 중국 내 고소득 소비자들의 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정부가 지방 주민들이 낡은 자동차를 바꿀 때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부가가치세 인하를 통해 기업들이 손해를 보지않고서도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한 점도 매출 회복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골러는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패키지는 꽤 포괄적”이라면서 “이는 곧 소비자의 주머니를 더 넉넉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중국 합작법인 사장은 “정부 보조금과 인센티브가 많다는 것을 알고 하반기부터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2019 모터쇼에 전시된 폭스바겐의 테라몬트 X SUV [로이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폭스바겐의 중국대표인 스테판 월렌슈타인은 “중국 시장은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수 십만대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중국 부자들의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급 승용차의 수요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다임러에 따르면 벤츠의 최고급 차량인 S클래스 마이바흐는 중국 시장에서 한 달에 60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니콜라스 피터 BMW 최고 재무 책임자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면서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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