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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시기적으로 안 맞아”
문희상 국회의장.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문희상 국회의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과 관련 “사법처리도 안 끝났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석방이니 사면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문 의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역대 대통령이 편찮으시고 감옥에 오래 계시게 해서 되겠느냐는 것은 인간적인 얘기”라며 “그거야 다 불쌍하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이는 역사적인 문제”라며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언론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도리가 없다. 힘들더라도 재판을 빨리 진행해 끝내야 한다. 그것에 따라 어떤 형태든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두(박근혜·이명박) 전직 대통령은 자기 책임이 없고 부하들이 잘못했다는 입장”이라며 “부하 중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국회의원 중에 단 1명이라도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책임지고 그만 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 의장은 또 친박(친박근혜계)을 겨냥 “반성은 커녕 서로 다 잘 났다고 하며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며 “지금 상태에서 법적으로 해줄 수 없다. 형집행정지도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재판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하나”라며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김대중 프로세스, 또는 넬슨 만델라 프로세스라고 하는 ‘진실과 화해의 4대 원칙’이 있다”며 “먼저 진상 규명, 거기에 따르는 사법적 처리, 이어 피해자 보상과 가해자의 반성, 그 다음에 용서와 화해라는 4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당 매체는 문 의장이 “이런 순서를 안 밟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긴다”며 “지금 5·18 진상 규명도 다시 시작하는 것 아니냐. 아직 마무리가 안 돼서 그런 것 아니냐. 순서를 안 밟으면 도로 아미타불이 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 또는 사면은 용서와 화해 4단계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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