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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얻은 ‘투사 黃’, 장외투쟁 계속 간다
-한국당 첫 장외투쟁에 2만명 모여…’태극기’도 합류
-“투쟁 멈추지 않을 것”… 추가 장외투쟁 가능성 언급
-원내에서는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두고 평행선 계속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당대표 취임 이후 첫 장외투쟁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와 여당을 상대로 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자신감을 찾은 한국당은 대여투쟁 상황에 따라 ‘제2, 제3의 장외투쟁’ 가능성도 언급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는 가장 먼저 지난 주말 장외투쟁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지난 토요일 한국당이 열었던 광화문 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만하고 독선전인 국정 운영에 국민이 엄중한 경고를 내린 것”이라며 “우리 당은 문 대통령과 정권이 제자리로 올 때까지 국민과 강력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했다. 첫 장외투쟁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것이다.

한국당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한국당 내부에선 대체로 “장외투쟁이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이다. 참여 열기도 예상보다 높았던 데다가 집회 이후 청와대와 주말 내내 설전이 이어지는 등 대여투쟁 이미지 확보에도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민경욱 당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현장 분위기가 뜨거웠다. 이번 장외투쟁에서 국민들의 울림이 있었고, 여기에 정부와 여당이 답해야 한다”고 했다.

첫 장외투쟁이 성공하면서 추가 장외투쟁에 대한 가능성도 나왔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첫 장외투쟁이 성공적이었던 데다가 청와대와의 큰 현안이 많이 남아있어 추가 장외투쟁도 당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장외투쟁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 역시 추가 장외투쟁 여부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추가적인 장외투쟁에 대해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당의 장외집회에 나선 참가자는 2만여명에 달한다. 황 대표의 취임 후 첫 장외투쟁이었던 만큼 한국당은 집회에 앞서 전국 당협위원장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사전 준비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 당원 뿐만 아니라 소식을 듣고 참가한 일반 지지자에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던 태극기집회 참여자까지 모이면서 집회 규모도 예상보다 커졌다.

집회 이후 청와대와 여당이 강한 반발에 나서며 후폭풍도 거센 상황이다. 집회에 나선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 등을 집중 공략했고, 이에 청와대와 여당은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국회를 내팽겨치고 있다”며 주말 내내 공방을 이어갔다.

첫 장외투쟁으로 격화된 정부ㆍ여당과 야당 사이의 갈등은 원내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4월 국회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꼽히는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를 두고 한국당은 원내외 동시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그간 정부와 여당의 멸시, 패싱에도 원내투쟁에 집중해왔다”며 “청와대와 여당이 선거제 개편, 공수처 도입을 포기하고 인사참사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여ㆍ야ㆍ정 협의체 참여를 검토하겠지만, 강행을 계속한다면 대가는 혹독할 것”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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