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전략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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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화웨이가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를 애플에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가운데, 애플이 향후 자사의 5G 스마트폰에 화웨이 반도체 칩을 사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중국 화웨이가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를 애플에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의 5G 칩을 경쟁 스마트폰사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BC는 화웨이가 향후 전략적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가폰 중심의 판매전략을 펼쳐왔던 화웨이가 최근 고가폰 시장으로 선회하면서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수정하려는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그간 자사의 반도체 칩을 화웨이 폰에만 독점적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화웨이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5G 칩을 제공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퀄컴과 인텔 등에는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화웨이가 애플에 5G칩을 제공한다면, 이는 퀄컴과 특허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최신 기기에는 인텔 제품만을 사용해 왔으나 화웨이의 전략 변화로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런정페이 CEO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그가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열었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라면서 “그가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건 과소평가한 것이다. 그는 엄청 대단한 일을 했다”면서 애플 측을 치켜세웠다.
그는 화웨이의 고가 전략에 대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저가 정책을 유지하면서 해외 경쟁업체들이 (화웨이와) 경쟁하는 것을 힘들어 했다. 우리는 그런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경쟁사들과의 협력 구조를 이어갈 의향을 내비쳤다.
CNBC는 화웨이는 기린980 프로세서과 5G칩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애플이 화웨이의 기린칩 구입 의향은 없을 수 있지만, 5G 칩에는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hyjgo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