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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000억 투입 재선운동”…골드만삭스 “연임 가능성 높아”
취임 첫해부터 거액 쏟아부어
WSJ, 재선캠프 활동 등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취임 첫해부터 거액을 쏟아부어 재선 운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야당인 민주당의 주요 후보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전에 이미 1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다국적 금융그룹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재선 캠프가 2년 일찍 운동을 시작했다”며 “대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집회, 모금 활동 및 기타 비용에 이미 8300만달러(약 947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트럼프 재선 캠프와 관련 정치활동위원회 ‘트럼프 빅토리(Trump Victory)’, ‘트럼프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Trump Make America Great Again)’ 등 3곳의 지난 2년간 운영비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디지털 컨설팅과 온라인·TV·라디오 광고에 2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전화와 광고메일에 1500만달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같은 슬로건 선전에 1300만달러를 사용했다.

이밖에 이들 단체는 법무 비용에 700만달러, 트럼프 가족 소유 기업에 100만달러 등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근래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빨리 재선 운동을 시작했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 보고서에 따르면 위의 정치위원회 세 곳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말 사이에 1억2700만달러(약 1444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첫 해에 재선 운동에 지출한 비용 및 모집한 후원금과 비교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출 및 후원금은 압도적으로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재선 운동에 5210만달러를 지출하고 6755만달러를 모았다. 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출 1043만달러, 후원금 410만달러의 5배, 17배에 달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출 504만달러·후원금 319만달러,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371만달러·433만달러,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242만달러·143만달러에 그쳤다.

마이클 글래스너 트럼프 재선 캠프 최고운영책임자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광범위하고, 강력한 캠페인 인프라를 구축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가능성이 실패 가능성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와 블레이크 테일러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직의 이점과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 성적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최종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경제가 올해 2.5%,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는 실업률을 올해 3.7%에서 내년 3.3%로 낮추는 데 충분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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