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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터키·브라질, 정치가 금융불안 가중시켜”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은 (터키와 브라질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양국은 거시경제 여건 및 대외건전성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취약한 데다 최근 정치적 불안정 요인이 작용하면서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3월 하순 들어 터키와 브라질의 통화가치 및 금융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해당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화가치의 경우 터키 리라화는 지난달 22일 하루에만 5% 이상 급락하고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엿새 동안 5%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선 터키와 브라질의 주가가 같은 엿새 동안 각각 11.2%, 5.0%씩 하락했으며 CDS 프리미엄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터키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외채의존도가 취약요인으로 부각됐다”며 “또한 미국과의 갈등 심화, 지방선거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터키 중앙은행의 대규모 외환시장개입 등으로 투자자 신뢰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관련해선 “성장률이 1% 내외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대규모 재정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거시경제여건이 취약해진 상황”이라며 “정치적으로도 경제체질 개선 및 성장률 제고를 위한 연금개혁안 추진이 의회와의 이견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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