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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찝찝’한 간담회…박지원 ‘러브콜’엔 “농담이겠죠”
-손 대표, 12일 외교안보 기자간담회 개최
-당내 내홍 질문에는 “나중에 따로 말하겠다”
-하태경 “손 대표, 사당화 욕심 버려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외교안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하노이 회담’ 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협상의 동력을 재가동할 계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손 대표는 다만 당내 내홍을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따로 말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관련 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책에 공감한다는 걸 확인한 데 대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제거라는 ‘빅딜’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며 “미국과 북한이 다시 힘겨루기에 나선 가운데, 우리가 조급증으로 (일을)그르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4ㆍ3 보궐선거 패배로 불거지는 당내 갈등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그는 “당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이기기 위해서 내분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은 하나가 돼야하고, 또 그렇게 합친 마당에 자꾸 갈라선다는 말이 안 나오게 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비쳤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낸 데 대해선 “농담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당 사무처 월례회가 진행되는 중 휴가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도부 책임론을 요구하는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의 ‘보이콧’이 이어지고, 김관영 원내대표와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개인적 이유로 불참 뜻을 밝히자 최고위를 기자간담회로 변경했다. 이날 최고위원 7명 중 참석자는 손 대표와 김수민 의원 뿐이었다.

하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 대표가 우리 당을 1인 개인 사당으로 간주하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개인사당이 아니라 민주적 공당으로, 지도부가 물러나도 당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현 지도부는 한계에 봉착해있다는 충심으로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바른미래를 사당화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선공후사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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