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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집권 2기’ 출범…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ㆍ최룡해 2인자 등극
-“역사적 의의 갖는 대정치사변”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예고


북한은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회의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무위원장직에 재추대하면서 사실상 ‘김정은 집권 2기’ 출범을 공식화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무위원장직에 재추대되면서 북한에서 사실상 ‘김정은 2기’가 공식출범했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함께 맡으며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에 올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1일 회의 결과를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였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하였다”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 재추대 의미에 대해 “우리 조국을 영원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국가로 더욱 공고발전시키고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해나가는 데서 중대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정치사변”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통해 최고수위인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국무위원장직에 오른 지 3년여밖에 안됐지만 헌법상 국무위원장 임기가 최고인민회의 5년 임기와 같기 때문에 이번에 재추대된 것이다.

김 위원장 재추대는 형식상 최룡해의 제의에 따라 취해졌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최룡해 대의원이 김정은 동지를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영도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최고인민회의에 정중히 제의하였다”며 “전체 참가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최룡해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거했다.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이번에 신설됐다.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1998년 9월 이후 21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북한이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헌법 수정ㆍ보충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겸하게 된 만큼 헌법상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해 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권한은 다소 축소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함께 북한 경제사령탑인 내각총리도 박봉주 당 부위원장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통신은 “김재룡 대의원을 내각총리로 선거하였다”며 “내각총리가 제의한 내각성원들을 전원찬성으로 임명하였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또 북미협상에 나섰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장 선거와 국가지도기관 선거, 사회주의헌법 수정ㆍ보충, 그리고 2018년 예산집행 결산과 2019년 예산 등에 대해 토의가 이뤄졌다. 관심을 모았던 핵문제나 대미메시지 등은 없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번 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라고 밝혀 2일차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최고인민회의가 하루를 넘겨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핵문제난 대미메시지가 2일차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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