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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前 통일장관 “한미회담은 ‘워싱턴 노딜’…접점 못만들었다”
-전 前 장관 “北 관련 서로 맞지 않았다”
-“트럼프, 文에 비밀 메시지 줬을 가능성”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 12일 “지난번 하노이가 ‘노딜’이었다면, 이번 워싱턴도 ‘노딜’”이라고 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11일(현지시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서로 접점을 만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내 재개시키려는 입장”이라며 “반면 미국은 어떤 준비가 되지 않았다기보다는, 그런 면에서 생각이 없어보인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면, 북미정상회담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단계를 밟아가자는 뜻”이라며 “우리가 북미 간 절충안도 들고 갔는데 서로 맞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노딜’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설명이 끝나고 보니 외교적 수사로만 가득찼더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별로 성과가 없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전 전 장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어떤 메시지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는 “제가 기대를 걸 수 있는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사를 빨리 확인해 나에게 알려달라고 주문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북 쪽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줬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북 쪽에 전달되기 전 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4차 남북정상회담설에 대해선 “보름 밖에 남지 않아 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무슨 메시지를 줬다면 중간에 특사는 갈 수 있다”며 “다만 그 내용은 짐작할 수 없다”고 했다.

전 전 장관은 김 국무위원장이 최근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이란 말을 25회 강조한 데 대해선 “앞으로 제재 완화 요구를 처절하게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우리가 버티면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 장관까진 협상에 나갈건데, 그러면 우리가 이기지 않겠느냐는 뜻이 담긴 것으로도 본다”고 해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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