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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3차 북미정상회담 희망”…트럼프 “北대화 계속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백악관서 한미정상회담…“하노이 회담, 더 큰 합의로 가는 과정”
-“북핵문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로 반드시 해결하리라는 믿음”


[헤럴드경제(워싱턴)=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 유지시켜 나가고,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정상회담 열린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10분께 백악관에 도착하자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을, 멜라니아 여사는 진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트럼프 통이 북한의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에 한반도 정세는 아주 급격히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난 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한반도 정세의 변화는 전적으로 트럼프 통의 강력한,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에 한국의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 때 주한미군에서 헬기를 보내줘서 진화 작업에 큰 도움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한국 국민에게는 대단히 의미 있는 날이다”며 “미국 의회 하원과 상원에서 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가결해줘데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상당히 생산적인 하루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대해 말하자면 아주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북한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북한과 좋은 회의 가졌으나 원하는 목적 달성 못했다”고 했다. 이어 “여러 문제 합의한 건 사실이고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희망컨데 시간이 지나면서 좋을 일이 있기 바란다”며 “북한은 큰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과 북한 주민에게 안부를 전하며 “(북한과) 훨씬 좋은 관계로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임을 거듭 밝히며 “희망컨대 좋은 결과 낳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 동력을 되살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미공조 엇박자’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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