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한미정상회담 전 펜스 부통령 접견
-“미북 대화 조기 재개 긴요”…협조 당부

[헤럴드경제(워싱턴)=강문규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36분부터 44분간 백악관 영빈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한미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만난 것은 4번째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날 정오부터 100분간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핵심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펜스 부통령과 잇따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2월 펜스 부통령이 단장으로 참석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평가하고, “하노이 동력을 유지해 조기에 미북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최근 방위비 분담 협상 타결과 한미 FTA 국회 비준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미북 비핵화협상 관련해 미국 측은 향후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미북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