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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절도범 신고 대신 음식 건넨 편의점 주인 ‘잔잔한 감동’
미국 오하이오 주 세븐일레븐 업주 제이 싱[CBS 화면 캡처·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에서 10대 절도범 신고하는 대신 음식 건넨 편의점 주인의 따뜻한 인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 톨리도에서 편의점 ‘세븐 일레븐’(7-Eleven)을 운영하는 제이 싱은 지난 주말 매장 안에서 수상쩍은 10대 소년을 발견했다.

소년은 진열대의 작은 물건들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있었다.

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소년에게 다가갔다.

절도 행각을 들킨 소년은 주머니 속에 넣었던 것들을 차례로 꺼내놓았고, 싱은 소년에게 왜 물건을 훔쳤는지 물었다.

소년은 “배가 고팠다”면서 “나와 동생을 위해 음식을 훔쳤다”고 털어놓았다.

사정 얘기를 들은 싱은 “음식이 필요하다면, 내가 주겠다”며 봉투에 피자와 샌드위치, 닭날개, 나초 등 먹고 싶은 것을 담도록 한 뒤 무료로 건넸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네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 때 도우라”고 말했고, 소년은 고개를 끄덕인 후 매장을 떠났다.

싱의 행동은 매장 안에 있던 고객 세드릭 비숍이 지난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5년 전부터 편의점을 운영해왔다는 싱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음식을 만들어 파는 내가 약간의 음식을 나눠준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며 “그러나 아직 어린 소년이 체포돼 교도소에 가게 된다면 그는 절도 전과 기록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좋을 일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의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비숍이 올린 페이스북 글에는 4천200여 개의 호응과 함께 430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1천800여 회 공유됐다.

비숍은 “싱은 정말 큰 가슴을 가졌다. 뜻 깊고 놀라운 대응이었다”며 “그의 ‘인정’에 감동했다”고 흐뭇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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