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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크로스 품은 SKT…“디지털 광고 시너지 기대”
인수액 535억원…펀더멘털 영향 적어
나스미디어 보유한 KT와의 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인크로스 인수를 공식화한 SK텔레콤에 대해 11일 증권업계는 5G 시대 디지털 광고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정으로 평가하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인크로스 지분 34.6%(278만주)를 53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에 인크로스 주가는 오전 11시15분 현재 15% 넘게 급등했다. SK텔레콤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35억원은 SK텔레콤의 재무구조에서는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인크로스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향후 금융 비용이 부담된다면 배당으로 환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에 상장된 인크로스는 시가총액 1687억원 규모의 국내 3위 디지털 미디어 대행사다. 지난해 매출 구조를 보면 미디어렙(247억원)이 68.9%를 차지한다. 미디어렙은 광고주ㆍ광고대행사와 매체사 중간에서 광고유통 및 운영사업을 하는 회사를 말한다. 최근 동영상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미디어렙 부문의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동영상 광고 플랫폼인 ‘다윈’을 앞세워 광고 네트워크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 77억원을 기록해 전체 21.6%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크로스 인수에 대해 ‘디지털 광고사업 부문의 성장’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도“급변하는 디지털 광고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ICT기술을 접목해 미디어ㆍ커머스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OTT(Over The Topㆍ인터넷을 통해볼 수 있는 TV 서비스) 시장과 온라인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크로스의 디지털 미디어렙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상파 콘텐츠 플랫폼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를 합병해 통합 OTT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SK텔레콤이 인크로스를 품으면서 KT와의 디지털 광고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디지털 미디어 시장 1위인 나스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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