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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證 해외투자 10조 돌파...1분기 수익률 9.43%
한미 금리역전 전망에
금리형 상품에 돈 몰려


[사진제공 = 삼성증권]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해외투자 2.0’을 선포한 삼성증권이 1분기에만 1조8000억원의 해외자산 투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의 누적 해외자산도 10조원을 돌파했다. 달러채권 등 금리형 자산에 유입된 금액이 크게 늘었다. 한미 금리역전 장기화 전망 등에 따라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해외자산 총 투자규모는 1조8000억원이고, 이 중 환매 후 재투자 등을 제외하고 신규 유입된 해외투자자금만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해외투자 자금 규모로 보면, 올해 1분기 동안 작년 전체 증가분의 2배에 이르는 액수가 유입됐다.

신규투자된 해외자산 중 달러채권 등 금리형 자산에 유입된 금액이 5100억원으로, 전체 신규 증가분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지난해 해외자산 신규 증가분에서 금리형 자산비중은 11.5%에 그쳤었다. 비중으로 보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상품 형태별 잔고기준으로 살펴보면, 금리형 자산을 편입한 신탁이 39%로 가장 많았고, 해외지수형 ELS 및 환연계 DLS(21%), 해외채권(15%), 해외주식(13%) 등의 순이었다.

박태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채권팀장은 “한미 금리 역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게 낮아지면서 국내보다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해외금리형 자산에 투자자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 고객의 누적 해외자산도 10조원을 돌파, 총 10.6조원에 달했다. 해외자산의 올해 1분기 평균 수익률은 9.4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88%)을 크게 앞섰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이 같은 해외자산 증가 추세를 보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해외투자로 자금이동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투자자의 해외투자 대중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금리형 자산에 대한 시의적절한 투자정보 및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해외투자 2.0’을 선포한 이후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고 본사 전문가들이 전국지점을 순회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해외투자 저변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엔 주요 글로벌 제휴사 애널리스트를 초청, ‘2019 해외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증권이 올해 사업 목표로 명명한 ‘해외투자 2.0’은 국내 다수 투자자들이 달러채권 등 금리형 해외자산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편입하는 해외투자 대중화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일본에선 ‘와타나베 부인’, 대만에선 ‘포모사 본드’ 등의 이름으로 유사한 투자 트렌드가 등장한 바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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