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텃밭 통영고성은 정점식 후보의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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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가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역전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부산경남(PK)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4ㆍ3 보궐선거가 무승부로 끝났다. 자유한국당은 통영고성에서 승리했고, 창원성산은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한 정의당이 가져갔다.
범진보 단일화로 인한 표 규합과 샤이보수의 결집력의 싸움으로 분석됐던 창원성산에서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이겼다. 차이는 단 504표였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개표 초반 승기를 가져갔지만 후반부 여 후보에게 몰표를 준 지역이 나타나면서 격차가 좁혀졌고 결국 뒤집혔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 후보는 4만2663표를 얻어 45.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 후보는 4만2159표를 받아 45.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3.57%,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3.79%을 득표했다.
창원성산은 당초 여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데다가 집권여당인 민주당까지 정의당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전까지 이뤄진 각종 조사에서도 여 후보가 앞서왔다.
때문에 민주당과 단일화 직후에는 여 후보의 대세론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샤이보수가 결집한다는 이야기가 지역에 퍼지면서 위기론이 생겨났다. 한 지역 관계자는 “박빙은 박빙이다”며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한국당도 보수 선명성 부각에 나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노 전 의원을 겨냥해 ‘돈 받고 목숨 끊은 사람’이라고 한 발언이 대표적이다.
여 후보가 504표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 정의당도 이에 ‘박빙론’을 스스로 말하며 표 결집에 나섰다. 두 후보가 결집을 요구하며 맞붙었지만 결론적으로 범진보의 지지세가 더 강했던 셈이다. 특히 여 후보는 초반부터 선거 직전까지 노 전 의원을 언급하며 지역 감수성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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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것이 유력한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연합] |
통영고성은 한국당의 승리로 끝났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보수의 성지인데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여줬던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도 사그라든 것으로 전해졌다.
정점식 한국당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70.94%의 개표율을 보이는 현재 정 후보는 59.55%를 득표했다. 양 후보는 36.27%의 득표율을 얻었다. 정 후보와 양 후보의 차이는 약 23%포인트에 달해 사실상 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