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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보사도 저런데...다른 임상은 괜찮을까?
제약ㆍ바이오 개발일정 우려 커
“일정지연 흔한 일, 염두에 둬야”
파장 커지면 코스닥 전체에 영향



[헤럴드경제=윤호ㆍ강승연 기자]증권업계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의 움직임을 보면 단일종목 이슈가 일파만파로 번지는 양상이 뚜렷해서다.

지난 3년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 추이를 보면 2016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의 임상이슈,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회계이슈가 업종 전체로 전이됐다. 코스닥의 골깊은 조정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코스닥 종목 중 6%(1334개 중 82개)에 불과한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전체시총(251조8560억원)의 8분의 1(33조196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서다.

시장이 코오롱 인보사 사태의 수습국면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이유다. 미국 임상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제약바이오업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르면 5월 중순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대면 미팅을 통해 임상 3상 재개 등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임상결과가 줄줄이 나온다. 인보사 이슈가 제한적이려면 이들의 임상진행이 순조로워야 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신라젠은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무용성 평가 통과로 상용화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면 간암 외에 적응증을 넓혀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 의미있는 결과가 발표되면 3년간 1500억원 넘는 영업손실 기록에 불안감을 느끼던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2분기 중 폐암치료물질 레이저티닙의 임상 2상 결과를 세계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하며, 4분기 중에는 3상 진입도 기대된다.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1월 글로벌제약사 얀센에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을 이뤄낸 파이프라인이다.

한미약품은 고형암 치료제 오락솔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연내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얀센에 기술 이전한 당뇨ㆍ비만치료제(LAPS-GLP/GCG)의 임상 3상과, NASH 치료제(Triple Agonist)의 임상 2상 진입 계획도 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 대해서는 FDA에 다시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업체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로 진척되면서 스케줄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자모집의 어려움으로 임상기간이 30% 가량 지연되는 일이 흔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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