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해부터 우리나라의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되고,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초저출산 영향으로 자연감소 시점이 종전 예측보다 10년, 인구정점 시점은 3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장래인구 특별추계(2017~2067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5년 주기로 장래인구를 추계해 지난 2016년에 이어 2021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초저출산이 심화됨에 따라 특별추계를 작성해 이번에 공표했다.
이번 특별추계 결과를 보면 2017년 현재 5136만명인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40년 5086만명, 2050년 4774만명, 2060년 4284만명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67년에는 3929만명으로 1982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성장률은 2029년에 마이너스로 전환해 2067년에는 –1.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낮은 출산율과 기대수명ㆍ국제순유입을 가정한 저위추계를 가정할 경우 인구정점이 2019년으로 당겨지고, 고위추계를 가정할 때에는 2036년까지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의 국제이동을 제외하고 볼 경우 올해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아는 2017년 35만명에서 2067년에는 이의 3분의2도 되지 않는 21만명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사망자는 2017년 29만명에서 2067년에는 이의 2.5배 수준인 74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6년 인구추계 당시와 비교하면 인구정점 시점은 3년, 자연감소 시점은 10년 각각 앞당겨진 것이다. 통계청은 2016년 인구추계에서 총인구가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자연감소는 2029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특별추계 결과 연령 구조에서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17년 73.2%에서 2067년에는 45.4%로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3.8%에서 46.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0~14세 유소년인구 비중은 13.1%에서 8.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3757만명에서 10년간 250만명 줄어들며, 2067년에는 1784만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3만명, 2030년대는 연평균 -52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인구는 2017년 707만명에서 2025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67년에는 1827만명까지 증가하는 반면에, 유소년인구는 2017년 672만명에서 2030년 500만명, 2067년 318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6~21세 학령인구도 2017년 846만명에서 10년간 190만명이 감소하며, 2067년에는 364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위연령은 2017년 42.0세에서 2031년에 50세를 넘는 등 지속적으로 높아져 2067년에는 62.2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는 2017년 36.7명(노인 18.8명)에서 계속 높아져 2067년 120.2명(노인 102.4명)까지 증가하고, 유소년인구 1000명당 고령인구는 2017년부터 100명을 넘어, 2067년에는 574.5명으로 5.7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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