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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저스 키움뱅크 vs 혁신벤처 토스뱅크
하나銀·롯데·SK 등 참여
화려함 갖춘 키움컨소시엄
토스 진영은 혁신성 강점
금융당국, 5월께 결과 발표


자본력과 금융사 노하우를 앞세운 ‘키움뱅크’냐, 벤처와 혁신을 강조하는 ‘토스뱅크’냐.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 뛰어든 두 진영은 컨소시엄 구성에서부터 내세우는 강점까지 명확히 대비된다. 각자의 장점은 상대 진영의 단점으로도 지목된다.

28일 두 컨소시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을 포함한 다우키움그룹이 34%의 지분으로 1대 주주다. KEB하나은행이 10%로 2대 주주로 참여하며, 세븐일레븐과 롯데멤버스 등 계열사를 통해 롯데그룹도 8%의 지분을 갖췄다. SKT는 아직 구체적 지분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금융 대기업 지분 보유 한도(10%)에 따라 롯데그룹과 유사한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만한 건 아시아 최대 AWS(Amazon Web Service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인 ‘메가존클라우드’다. 지분 8%를 참여한다. 1만4000여개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데모데이’나, 금융전문 AI 솔루션업체 ‘에이젠글로벌’ 등도 주주로 참여했다. 토스뱅크에 열세로 꼽히는 혁신성을 보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총 28개 주주사 중 ICT기업이 7개사에 이른다.

토스뱅크 진영은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으로 1대 주주이며, 한화투자증권이 9.9%로 2대 주주다. 알토스벤처스나 굿워터캐피탈 등 VC가 주요 주주로 나섰다.

토스뱅크가 앞세우는 건 ‘유럽형 챌린저 뱅크’를 표방하는 혁신성이다. 혁신성에 대한 ’고집’이 신한지주와의 결별 사유로 꼽혔을 정도다. 배달의민족이나 직방, 카페24 등 국내 주요 O2O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강조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주주로 참여하려 했던 이들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소상공인 서비스를 추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의 약점으론 취약한 자본력이 꼽힌다.

일단 1000억원 자본금 규모로 일단 준비법인을 설립하고서 영업 시작일 전 2500억원까지 자본금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정상적 영업을 진행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익까지 수반하려면 자산이 50조원을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본이 5조원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주주로 참여한 VC의 투자금 회수도 관심이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성공할 때까지 장기적 투자자이자 동반자로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마감한 금융당국은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5월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2곳까지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다. 키움뱅크나 토스뱅크 두 곳 모두 인가를 받을 수도 있다.

김상수ㆍ도현정ㆍ박준규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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