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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과생도 간단히 프로그래밍을”…진화하는 한화 협동로봇
- 27~29일 ‘스마트공장ㆍ자동화산업전 2019’ 참가
- 쉽고 직관적으로 협동로봇 조작 가능한 프로그램 ‘로디엑스’도 공개
- 협동로봇 시장 2025년까지 연평균 50%대 성장 기대 

한화정밀기계가 ‘스마트공장ㆍ자동화산업전 2019’서 공개한 모바일 협동로봇 [한화정밀기계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가공된 금속을 수거해 담는 단순 작업부터 명함과 책자를 집어 관객에게 건네는 섬세한 작업까지, 사람의 팔처럼 생긴 로봇이 시연하는 작업들을 보는 관람객들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공장ㆍ자동화산업전 2019’의 한화정밀기계 협동로봇 전시장에서다. 지난 27일 찾은 부스에는 협동로봇 브랜드인 ‘한화로보틱스’ 3기종과 모바일 협동로봇, AI 협동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이 전시돼 있었다.

이번 전시는 480여개사가 참여하고 관람객 3만여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협동로봇 및 스마트 팩토리 전시회로, 올해로 29회째를 맞는다.

전시에서 한화정밀기계는 쉽고 간편한 협동로봇으로 자동화 확산과 중소 제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최근 트렌드인 ‘쉽고 안전한’ 협동로봇으로 고객층을 확장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으로, 신체 끼임 사고나 화상 위험 공정과 반복적 작 등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로봇이다. 일반적으로 사람 팔의 형상을 본뜬 본체에 손 역할을 하는 ‘그리퍼(Gripper)’를 달아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공장ㆍ자동화산업전 2019’에 마련된 한화정밀기계 합동로봇 전시 부스 [한화정밀기계 제공]

한화는 지난 2017년 3월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하고 2년간 모델 확대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해 왔다. 한화정밀기계는 로봇이 들 수 있는 무게(가반하중) 기준으로 3㎏, 5㎏, 12㎏짜리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정밀기계는 ‘로디엑스(Rodi-X)’라는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소개하기도 했다. 협동로봇과 주변 장비들과의 호환성을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출시됐다.

전시회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로디엑스를 통해 협동로봇 작업을 프로그래밍 해볼 수 있는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기자도 직관적으로 표시된 프로그램 아이콘들을 통해 협동로봇의 다양한 기능으로 동선을 짜고 작업 명령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었다.

또 전시회에서는 기존에 테이블이나 벽, 천장에 고정해서만 쓰이던 협동로봇에 바퀴를 달아 스스로 이동을 가능하게 한 모바일 협동로봇도 선보였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이동 가능한 로봇과 협동로봇을 결합해 이동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작년 12월 국내 최고 모바일 로봇 업체인 유진로봇과 MOU를 체결하고 공동개발을 시작하고, 양산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별토 프로그래밍 없이 물건을 집고 옮기는 협동로봇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협동로봇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2016년 1억7670만달러에서 2017년3억9440만달러로 123.2% 성장했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률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도 2016년 840만달러에서 2017년 1900만달러로 126.2%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52.4% 성장한 6억686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한화정밀기계를 시작으로 현대중공업지주와 두산로보틱스 등이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협동로봇 트렌드는 로봇을 모르던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쉽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로봇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이 쓰게 될 것을 가정하면 시장 성장성도 폭발적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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