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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내일 새벽 5시 등판…‘18년만의 한국인 개막전 선발승’ 노린다
-박찬호, 2001년 다저스서 개막전 승리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ㆍ사진)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46)에 이어 18년 만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인 선발승에 도전한다. 류현진과 박찬호는 한국(한화 이글스)과 미국(LA 다저스), 두 나라에 걸쳐 같은 팀에서 활약한 인연이 있다.

류현진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미국 본토 개막전이 열리는 29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다저스의 개막전이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빅리거 역사에 새 페이지를 열었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한국인 투수다. 그는 더 나아가,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인 선발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밀워키 브루어스전)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FA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적한 첫 해인 200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01년에 멈춰 있는 한국인 빅리거 개막전 선발승 승리 시계를 류현진이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O리그에서 류현진은 5차례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09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만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을 뿐 개막전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81로 부진했다.

하지만 다른 지표는 ‘승리’를 기대하게 한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에 13차례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77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더욱이 올 시즌에는 호재도 있다. 그동안 애리조나를 상대할 때마다 류현진을 괴롭혔던 폴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고, A. J. 폴록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23, 3홈런, 9타점을 기록한 ‘천적’이었다. 폴록 역시 타율 0.333, 4타점으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강적들’이 사라진 애리조나는 류현진에게 한결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의 전망이다.

애리조나의 개막전 선발은 4년 전까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잭 그레인키다. 류현진은 그레인키와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했다. 2017년 9월 6일 첫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그레인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투수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18년 9월 1일에도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레인키도 7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다. 당시 류현진은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고, 그레인키는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류현진은 주목받는 경기 때마다 호투하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부터 “빅게임 피처”라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는 첫 등장부터 ‘주목받는 무대’에 오른다. 큰 경기에 강한 류현진에게 기대가 더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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