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검증 청문회에서 여야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시작전부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자유한국당 측의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를 비난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은 되레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예기치 않은 일격을 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27일 오전 국회에서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자, 야당은 과거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저격수로 불린 박 후보자의 검증에 날을 세웠다. 여당인 민주당은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요구하는 ‘신상털기’라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유방암 수술 받은 병원, 혼인신고 내역까지 제출해야 하냐”며 야당의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를 비난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께서 자료제출 갖고 말씀하시는데, 같은 여성으로서 제출 요구한 자료가 사적 영역이다 말씀하시려면 개인적으로 말씀하시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면 같은 여성으로서 그게 더 불편한 일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박 후보자가)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 일관성을 검증하는데 씀씀이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다. 과거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 (그런)질의를 하신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조 전 장관을 언급하셨는데 그건 사실관계가 다르다. 조 전 장관의 1년 생활비가 7억5000만 원이라고 밝혀서 그에 대한 씀씀이를 검증한 것이고 (저의 경우와) 비교 대상이 아니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날 공방은 한국당 홍일표 위원장이 “사생활 부분에 대해 적절하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요구한 의원의 취지가 있을 것 아니냐. 제출을 다 못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 박 후보자가 “다 드릴 수 있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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