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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분기 성장률 1%, 상장기업 ‘어닝쇼크’ 공포
뉴욕증시 뒷받침하는 거시ㆍ미시 경제지표 모두 악화 조짐
애틀랜타 연은 美 1분기 GDP 1.3%, 골드만삭스 0.9% 전망
S&P500 기업 1분기 수익 3.7% 감소…수출기업은 11% 축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26일(현지시간) 각종 경제 지표를 지켜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다음달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상장기업의 실적에 대한 월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를 넘지 못하고, 상장사들의 수익도 전년 동기에 비해 4% 가까이 줄어들며 ‘어닝쇼크’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채의 장ㆍ단기물 금리 역전으로 나타난 ‘경기침체(Recession)’ 가능성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GDP 전망치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발표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6일(현지시간) 1분기 GDP 성장률로 최고 1.3%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22일 제시한 1.2%보다는 높아진 수치이지만, 3월 들어서는 0.2~1.3% 사이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골드만삭스도 1분기 GDP 성장률이 0.9%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많은 거시 경제학자들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로 1%를 제시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오는 28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당초 예상했던 2.6%보다 소폭 낮아진 2.2%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과 함께 주요 상장기업들의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BC방송은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구성하는 상장사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 500 기업들의 수익이 3.4%나 줄어들 것이며, 특히 해외 수출 기업의 경우 이익 감소폭이 11.2%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국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과 주택건설 경기 약세, 소비자 신뢰 지표 부진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웰스 파고의 자산 분석가인 스캇 워렌은 “국제적인 경기침체가 미국도 덮칠 것”이라며, “국제적인 거래와 거래 전망은 여전히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R.J 오브레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존 브레디 이사는 “지난주 증시는 세계 경제 침체 테마에 대한 시장의 민감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놀라게 했다”면서 “미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은 섬이 아니다”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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