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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만에 입주사 IPO 눈앞…성과내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 고려ㆍ광운ㆍ세종ㆍ중앙 등 4개 대학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 창업지원시설ㆍ교육 등에 대학별로 4년간 총 100억원 지원

고려대 창업앵커시설 조감도(왼쪽)와 창업스튜디오 내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습ㆍ환기ㆍ보조냉장 기기를 생산하는 ㈜AEOL(에이올)은 고려대학교 창업스튜디오 입주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3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고, 올 1월에 벤처캐피탈협회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와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도 예정돼 있다.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26일 오전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캠퍼스타운 2019년 실행계획 발표 및 업무협약식’에서 고려대 1기 창업팀 ㈜AEOL의 백재현 대표가 밝힌 성공 사례다.

올해로 3년차인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이 청년 창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자치구가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시가 대학별로 4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2017년 고려대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시작했다.

시는 이 날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등 공모를 통해 새롭게 참여하는 3개 대학을 포함해 캠퍼스타운 참여 4개 대학의 창업실행계획을 담은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대학별로 특성화된 창업을 집중 육성해 혁신창업의 전진기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날 시는 성북구, 노원구, 광진구, 동작구 등 각 대학이 속한 4개 자치구와 캠퍼스타운 성공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도 맺었다.

시는 3년차인 올해부터 창업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려대는 현재 20곳에서 40곳으로 배로 늘리며, 중앙대 등 3개교에 모두 66곳을 둔다. 또한 기업로고 제작, 사업자등록 지원 등 비즈니스 지원서비스를 강화하며, 대학 교수진이 참여하는 ‘기술컨설팅매칭센터’를 고려대에 시범설치한 뒤 추후 다른 참여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4개교의 창업실행계획을 보면, 고려대는 2020년 IPO 기업 배출, 2025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배출, 2030년 세계 50위권 유니콘 기업 배출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창업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 창업지원시설을 3곳 추가 조성해 13개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 가을학기부터 인공지능학과를 개설ㆍ운영하고, 고려대 인근 홍릉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 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광운대는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융합기술, 전기전자 등 총 400여개 특허를 보유한 대학 자산을 활용해 기술창업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창업지원시설 4곳을 조성ㆍ운영하고, ▷교육ㆍ창업문화 조성 ▷창업보육ㆍ투자유치 ▷동북권 창업인프라를 활용한 성과 확산 등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맞춤형 창업과정을 지원하는 ‘실패창업 클리닉’도 운영한다.

세종대는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과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창업을 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문창업지원공간인 가온누리 등 창업지원시설 2곳을 조성하고, 창업 단계마다 지원을 달리한다.

중앙대는 흑석역과 상도역 인근에 지역창업센터 2곳 등 창업지원시설 4곳을 조성하고, 중앙대 캠퍼스에 입주한 글로벌기업들과 연계할 수있도록 돕는다.

시는 오는 5월에 시내 48개 대학교의 총장들로 구성된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를 열고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행정1부시장은 “창업은 생존의 문제이자 시가 꾸준히 추진해야할 과제다”며 “단기간 지원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민ㆍ관ㆍ학 협력이 중요하며, 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청년 창업인을 발굴하고 캠퍼스타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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