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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이관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UAE, 우리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
UAE에서는 한 달이 멀다하고 스타트업 피칭 대회가 열린다. 포스트오일 시대를 향한 산업다각화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UAE가 스타트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IoT, 핀테크 등 앞선 기술력을 가진 우리 스타트업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다.

중동 스타트업 DB인 매그니트(Magnitt)는 2018년 중동아프리카 지역 스타트업 총 펀딩액 8억9000만 달러 중 UAE 스타트업이 30%를 유치, 역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역내 스타트업 엑시트(exit) 중 40%가 UAE에서 일어났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자 2017년 아마존이 5억8000만 달러에 인수한 수크닷컴(Souq.com)이 있다. 고객수 기준 우버(Uber)를 앞선 동시에 UAE에서는 유일하게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인 카림(Careem)도 있다.

UAE가 중동 스타트업의 허브로 떠오르는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산업육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특히 두바이 정부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떠 두바이실리콘오아시스를 만들고 그 안에 두바이기술창업자센터(Dtec)를 운영중이다. 두바이국제금융프리존(DIFC)에는 핀테크 분야 엑셀러레이팅 허브인 하이브(HIVE)를 만들었다.

UAE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인큐베이팅시설과 엑셀러레이링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스타트업과의 기술 제휴, 합작투자, M&A를 통한 산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들은 UAE에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멘토링이나 기술제휴의 기회도 얻기 쉽다. UAE에 훌륭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형성될 만한 조건이다.

아울러 UAE는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여러 국가, 문화, 종교에 개방적이고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창업하기에 수월하다. UAE는 전체 인구의 12% 정도만 자국민으로, 외국인 노동력의 경제기여도가 높아 이런 개방적인 정책으로 외국인 인재를 UAE로 끌어들였다. 우리 청년들도 영어만 잘 한다면 현지에서 어렵지 않게 비즈니스를 꾸려갈 수 있을 것이다.

KOTRA는 중동지역에 진출하려는 우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두바이무역관에 스타트업 지원 거점을 꾸렸다. 오는 4월 9일 두바이 연례투자회의(AIM)에 유망 스타트업 참가 및 피칭을 지원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현지 유망 VC인 쇼룩(Shorooq Investments)과 함께 10주짜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구성,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쇼룩은 2018년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중동지역 Top 20 VC 가운데 하나로 멘토링 노하우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탤 예정이다.

UAE 스타트업 생태계는 비교적 초기단계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이다. 우리 기업의 기술에 UAE 정부의 인프라 지원, 현지 민간기업의 자금력, 그리고 KOTRA의 지원이 합쳐진다면 UAE는 우리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우리 스타트업들이 UAE를 발판으로 중동 전역으로 진출하기를 기대한다.

이관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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