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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1373명 탄 ‘표류’ 크루즈선, 노르웨이 항구에 입항
노르웨이 해안에서 표류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 [AP]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승객과 승무원 1300여 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중 노르웨이 해안에서 표류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가 24일 오후 노르웨이의 항구에 안전하게 입항했다.

현지 언론은 전날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해안가에서 표류하던 바이킹 스카이호가 4대의 엔진 가운데 3대가 다시 작동하고, 예인선 2척의 도움을 받아 암초 지대를 피해 이날 오후 4시 15분(그리니치표준시ㆍGMT) 몰데에 도착해 정박했다고 전했다. 몰데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500㎞가량 떨어져 있다.

입항 전 바이킹 스카이호의 구조신호를 받은 노르웨이 당국은 헬기 5대를 동원해 승객과 승무원 479명을 육지로 대피시켰으나, 나머지 승객 436명과 승무원 458명은 배에 남아 있었다. 대피 승객 가운데 17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전날 엔진이 멈추고 높은 파도로 선체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천장의 판자가 떨어지고 선내 집기류가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바이킹 스카이호의 표류 과정이 길어졌다면 좌초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엔진이 재가동되기 전 배가 더 이동하게 되면 좌초될 수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했다면 우리는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노르웨이 해안경비대 측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바이킹 스카이호가 암초에서 1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 왔었다면서 배가 멈췄을 때 해안에서 불과 900m 거리였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지난 14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 동안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탑승객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적자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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