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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언 도넘었다” 나경원 사무실 점거ㆍ연행 대학생들 풀려나
-한국대학생진보연합회 ‘나경원 친일파 망언 사죄하라’ 면담 요청 거절당하자 점거ㆍ농성
-20일 오후 6시께부터 경찰에 연행돼 9시40분께 석방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연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친일파적 망언을 했다며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 농성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0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회원 6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오후 6시16분께까지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나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나가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점거농성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최근 나 원내대표가 “반민 특위로 국론이 분열됐다” 등 친일파적 발언을 일삼았다며 이에 대한 사죄와 사퇴를 요구하는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했다. 나 원내대표 측이 국회 일정을 이유로 면담을 거절하자 이들은 “나 원내대표와 면담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며 사무실에 남아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아베 수석대변인 나경원은 사퇴하라’, ‘적폐청산 반대하는 나경원 면담요청’이라고 적힌 간이 현수막을 들고 “면담 요청 거부하는 나경원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18분께 사무실 직원의 경찰 신고로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회원이 연행되자 다른 대진연 활동가들은 동작경찰서를 방문해 연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을 규탄하며 면담요청을 한 대학생들이 왜 잡혀가야 하느냐.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만나러 갔지만 돌아온 것은 무시와 경찰 연행이었다. 경찰은 빨리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말했다. 연행된 회원 6명은 전날 오후 9시40분께 전원 석방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추가 조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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