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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총리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상황과 관련해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대답함으로써 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때”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큰 제안을 했고, 북한이 이에 대한 답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굿 이너프 딜’ 언급도 ‘스몰딜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주문이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2차 북미회담에 대해서는 “최종 합의가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양측 정상이 대화가 생산적이었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함으로써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하노이 회담을 복기하고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후에 다시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게 순서”라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에는 “박 의원님 생각과 같다”고 했다.
이 총리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사실파악이 거의 완료됐다”며 “이제는 북한을 설득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북한의 의중을 듣고 북한을 설득하는 국면이다”고 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여러 차례 ‘중간에서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일정한 준비가 필요해서 준비를 모색하는 단계”고 했다.
박 의원이 제안한 ‘포괄적 합의-단계적ㆍ동시적 이행’에 대해서도 “결국, 그 방법이 가장 유효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로드맵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면 이행은 국면에 따라 쌓아가는 걸 전제로 한다”고 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은 ‘현재 상태에서 (핵) 동결하라, (핵시설 등을) 가동하지 말라, 비핵화 최종 목표에 대해 합의하고 로드맵은 실무적으로 협의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