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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의 눈물로 산 ‘이희진 부가티’…판매대금, 부모 살해범이 들고 도주
[사진=이희진 블로그]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수백억원대 금융 사기 혐의로 구속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그의 부모를 경기 안양 자택에서 살해한 피의자가 사건 현장 금고에서 훔쳤다는 5억원은 슈퍼카 ‘부가티’의 판매대금이었다.

이희진은 과거 이 차량을 3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티 베이론을 구매할 당시 국내에서는 6대밖에 없던 슈퍼카였으며 당시 이 차량은 최상위 부유층만 갖고 있었다. 그 중 1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유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은 성남의 한 카센터에 회사 명의의 부가티 등 고가의 차량을 팔고 판매대금으로 15억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현금 5억원을 부모 집에 뒀다. 나머지 10억원은 이희문의 계좌로 들어갔다.

이희진의 부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이희문으로부터 가방을 전달받아 안양 자택으로 돌아왔고 현관문 앞에 있던 피의자 등 4명과 마주친 뒤 가방을 탈취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방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와 지폐 등이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된 이희진의 부모는 지난 18일 부검을 마치고 같은 날 오후 안양의 모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현재 장례가 진행 중이다. 법원으로부터 오는 22일 오전 9시까지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은 이희진은 현재 부모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례식장에 머물고 있다.

이희진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동생 이희문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두 형제를 기소한 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투자 사기에 의한 총 피해자 수는 232명, 총 피해 금액은 292억원이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방송을 통한 과장·허위 광고로 204명에게 투자를 유도해 총 251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했다. 이희진은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28명에게 41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2017년 2월에도 한 번 더 기소됐다. 지난해 4월 재판부는 1심에서 이희진에게 징역 5년, 동생에게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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