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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행성 ‘파에톤’은 다이아몬드와 닮았다
- 천문연, 파에톤 3D 영상 공개
- 3.6시간 주기로 자전하며 표면 균질
- 보현산·소백산천문대 등 8종 지상 관측장비 동원해 연구

파에톤의 볼록 모형 [제공 천문연]
파에톤의 오목 모형 [출처 천문연]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소행성 파에톤의 3D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파에톤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22년 발사할 예정인 탐사선 ‘데스티니 플러스’의 표적이 되는 천체다.

파에톤은 적도 지역이 융기된 다이아몬드에 가까운 모양을 띠고 있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하야부사 2호가 탐사 중인 소행성 류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시리스렉스호가 탐사 중인 소행성 베누와 비슷한 모양이다.

천문연은 파에톤의 자전주기가 3.604시간이라는 점도 밝혀냈다.

소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다. 대신 햇빛을 반사한다. 소행성이 공전하고 자전하면서 여러 면에서 반사된 광량을 분석해 소행성의 자전주기, 자전축 방향, 3차원 형상 등을 재구성할 수 있는데 이를 광도곡선 역산법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파에톤 밝기 변화의 주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파에톤의 표면이 화학적으로 균질하다고 분석했다. 자전하는 동안 스펙트럼의 변화를 확인했는데 스펙트럼에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태양열에 의한 열변성이 표면 전체에 고르게 일어난다는 계산 결과로 표면의 균질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보현산천문대, 소백산천문대, 레몬산천문대 망원경으로 얻은 파에톤의 광도 곡선 [출처 천문연]

연구팀은 파에톤이 40년 만에 지구에 가장 근접한 지난 2017년 11월부터 1개월간 파에톤을 관측했다. 당시 지구와 파에톤의 거리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27배 이내 거리였다.

천문연 산하 보현산천문대 1.8m, 소백산천문대 0.6m, 레몬산천문대 1m,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 0.5m, 충북대학교천문대의 0.6m 망원경이 관측 장비로 쓰였다. 천문연은 “이 외에도 대만,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8개 연구시설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데스티니 플러스 탐사선의 과학연구를 맡은 일본 치바공대 행성탐사연구소(PERC)와의 협력연구 가운데 하나로 천문연이 지상관측을 담당했다. 데스티니 플러스는 하야부사 1호, 하야부사 2호에 이어 JAXA가 기획하는 세 번째 소행성 관측 탐사선이다. 행성간 먼지의 기원과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 개발됐다.

천문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제시된 우리나라 미래 소행성 탐사 임무를 기획·설계하는 데 이번 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다.

파에톤에 대한 자세한 연구 결과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Astronomy and Astrophysics) 2018년 11월 14일자와 행성 및 우주과학 저널(Planetary and Space Science) 1월 22일자에 각각 실렸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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