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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셀프평가’에 운항승인 내줬나…“美당국, 사고 전부터 수사착수”
블룸버그 “美당국, 라이온항공 추락 후 737맥스 운항승인과정 조사”
법무부, FAA-보잉 통신기록 제출 명령…교통부, 보잉기 허가 조사
시애틀타임스 “당국, 항공기 안전평가 상당 부분 보잉에 위임”

보잉 737 맥스 항공기.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5개월 새 연달아 대형 인명 피해를 낳은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 추락 사고와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 간의 유사성이 확인된 가운데, 미국 당국이 최근 에티오피아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보잉 737 맥스(Max)’의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미 연방 당국이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승인 과정에 대한 수사를 에티오피아 추락 사고 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는 지난해 10월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라이온항공 소속 737 맥스8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한 후 얻은 정보에 의해 촉발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말했다.

이달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737 맥스8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사는 더 급박해졌다. 미 교통부 감찰국은 737 맥스 안전 승인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고, 법무부도 범죄 여부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대배심은 지난 11일 연방항공청(FAA)에 737맥스 8 기종의 안전승인 과정에서 보잉과의 이메일, 메시지, 통신기록 등을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항공기 사고에 대한 범죄 수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교통부 감찰국은 FAA가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을 허가하는 데 적절한 설계기준과 기술분석을 이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시애틀타임스는 미 규제당국이 항공기 안전성 평가의 상당 부분을 보잉에 위임했으며 보잉 측은 중대한 결함이 있는 분석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FAA 직원들은 7년 전에도 보잉이 새 항공기의 안전 승인에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에 교통부는 감사를 실시해 FAA가 보잉에 책임을 물을 만큼 충분히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 교통부장관은 전날 사고기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티오피아항공 사고와 라이온항공 사고 간에 ‘명백한 유사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잉은 이번 조사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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