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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경환 서울청장 “경찰 유착 범죄, 최우선 순위로 수사”
-“어떤 직위든, 계급이든 막론하고 엄벌 처할 것”
-“유착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민께 소상히 공개”
-警, 버닝썬 수사 확대…19일은 애나 소환 예정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어떤 직위에 있든 어떤 계급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습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 청장은 18일 오전 11시 서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엮인 마약과 마약으로 인한 범죄, 그리고 경찰관 유착 범죄 중 경찰관 유착범죄에 대해서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경찰관 유착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예외가 없다”면서 “경찰 유착 사안이 사실로 확인됐을 때는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는 클럽내에서의 마약 투약 의혹,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ㆍ29)의 성매매 알선 의혹, 승리 지인들의 불법동영상 촬영과 공유 의혹, 경찰관이 이같은 문제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까지 전방위로 확대된 모습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주말 ‘성관계 몰카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과 아이돌그룹 FT아일랜드 맴버 최종훈(29)을 불러들였다. 오는 19일에는 마약을 흡입ㆍ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A (일명 애나)를 소환조사한다.

현재 서울청 산하 경찰서 소속이거나, 과거 몸담았던 경찰관 다수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청 산하 경찰관 3명은 경찰 수사에서 일부 혐의가 확인돼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던 강남경찰서 B 경위가 대표적이다. B 경위는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강남서 경찰관 강모(구속) 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강남서 내 고위 관계자들이 연루된 정황도 파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경위에 대해서 입건된 직무유기 혐의 외 비위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라면서 “전직 강남서 소속 과장 등 관계자들의 소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간에 ‘경찰총장’이란 별칭으로 불렸던 경찰청 소속 A 총경은 지난 15일 소환돼 조사받았다. 경찰은 지난 16일 A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은 A총경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A 총경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식사ㆍ골프를 함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 승리 단톡방에서도 수차례 거론됐다. A 총경은 “금품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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