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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착 의혹 A총경 "카톡방 멤버 유 씨와 골프ㆍ식사 했다"인정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경찰간부 A총경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사업가와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경찰간부가 유착 고리로 지목된 사업가와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A총경은 전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참고인 조사에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와 골프장에 간 적이 있고 식사도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A 총경은 유 씨 등으로부터 특정 사안에 대한 수사나 단속 무마 등의 청탁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앞서 유 씨와 그의 사업 파트너 승리와 정준영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대화방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을 A총경으로 지목했다.

A 총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으며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거쳐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파견을 거친 뒤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었지만 이날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한편 승리와 정준영 등의 채팅방에는 “유 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옆 가게에서 시샘하니까 찌른 거다. 걱정하지 마라’고 얘기하더라”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직후 취재진과 만난 A총경은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발언이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경 선에서 꼬리를 자르고 끝내자는 말을 위선에서 들었냐”라는 질문에는 “추측하지 말자”고 웃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정준영을 아느냐’, ‘윗선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의 관계에 청탁이나 대가 등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A총경의 금융계좌와 통화내역 등을 확보해 접촉 시기와 횟수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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