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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14일 오후 2시3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승리는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남색 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의 승리는 검은색 차량에서 내려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굳은 표정의 승리는 성접대 혐의 여전히 부인하냐는 질문에 “국민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버닝썬 지분 실소유주 맞나‘, ’버닝썬에서 마약 성폭행 의혹 어떻게 생각하느냐‘, ’카톡 조작됐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승리는 성접대 의혹을 일으킨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 조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지 보름도 안돼 승리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승리는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한) 의혹 해소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승리는 이달 25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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