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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정준영 ‘마약 투약’ 조사…휴대폰 복원 관건
- 정준영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경찰 “정준영 모발과 소변 샘플 임의 제출 받았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청사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준영은 이날 카메라 앞에선 약 1분여간 ‘죄송합니다’는 말을 여섯번이나 반복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ㆍ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경찰에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성관계 당시 마약을 복용했었다는 의혹을 경찰이 확인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모발과 소변 검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에 대한 모발ㆍ소변검사가 이뤄진 것은 정준영 본인이 단체 대화창에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 촬영 당시 마약을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키 위해서다. 경찰은 14일 오전 조사에서 정준영으로부터 모발과 소변 샘플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했다. 단톡방 불법촬영물 유포 관련 가수 용준형 역시 전날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복원이 불가하게 해달라며 자신의 휴대폰을 맡겼던 강남 소재 IT 업체를 이날까지 이틀 째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이 맡긴 휴대폰 내용을 경찰이 복원하는 데에는 다소간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경찰은 전날에도 동일 IT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정준영에게 특정된 혐의는 성관계 동영상 유포다. 이에 대해 본인 역시 ‘죄송하다’는 말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간접 시인했다. 정준영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너무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준영은 ‘혐의를 어느 범위까지 인정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정준영은 자신이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찍어 단체 대화창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이다. 이 법에 따르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촬영된 영상을 유포하면 최대 징역 5년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에 처해진다. 피해자가 여러명인 것으로 확인되면 가중 형량(2분의1)이 적용돼 이론상 징역 7년6월까지 선고 가능하다.

경찰은 또 정준영을 상대로 단체 대화방에서 오간 ‘경찰-연예인 유착‘ 의혹도 캐물었다.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선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씨(29)가 자신의 음주운전을 경찰에 부탁해 무마했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 또 해당 대화창에선 ‘경찰총장(경찰청장의 오기)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더라’는 취지의 대화도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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